이번 도쿄 여행에서, 가장 욕심낸 소비는 바로 호텔 이었습니다.
혼자 가는 여행은 항상 둘 이상 가는 여행보다 손해 보는 느낌이라 더 아끼고 더 좋은 선택지들을 미루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선택한 호텔, 도쿄 타워가 코앞에서 보이는 5성급의 토라노몬에 위치한 '에디션호텔'을 선택 했습니다.
호텔 룸을 들어 갈 때마다 도쿄 타워가 코앞에 보이고, 발아래에는 뉴욕의 '베슬'을 만든 토마스헤더윅( Thomas Heatherwick)이 디자인한 아자부다이 힐즈 가든 테라스의 유려한 곡선 건물들을 보는건 큰 사치이자 엄청난 행복이더라고요.
가격 만큼 충분한 보상이 되는 매력적인 호텔, 토라노몬 에디션 (Edition)을 소개 합니다.
1. 토라노몬 에디션 소개 및 1박 비용
- 4 Chome-1-1 Toranomon, Minato City, Tokyo 105-0001 일본
- 5성급
- 체크인 PM 15:00 - 체크아웃 PM 12:00 ※얼리체크인 또는 레이트 체크인 가능 했었음
- 뉴욕의 유명한 부티크 호텔 창립자 이안 슈레거와 일본의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 설계
저는 5월달에 2박을 숙박 했었고, 토요일 Check-in 후, 월요일 Check-out 했습니다.
월요일 체크아웃 할 때 비행기 시간이 저녁이라고 하니, 오후 1시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해주더라구요.
할인 쿠폰이나 그런거 없이 호텔 아고다에서 2박 비용 냅다 질렀습니다. (24년 5월 엔화 890원)
- 객실 1개 X 2박 : JPY 268,686.600 ( 세금 및 봉사료 JPY 56,284,59 포함)
- 1박당 약 120만원
- 룸타입 : 디럭스타워, 34F
제가 지냈던 방 사진 입니다. 34층 이었고 방문을 열자 말자 도쿄 타워가 보였었어요.
오며가며 멀리서만 보이던 도쿄타워가 코앞에 있는걸 보니 정말 기분 좋았었어요.
항상 방에 들어가면 맞아주는 느낌이었었고, 매번 봐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밤에는 더더더 이쁜 곳이 되더라구요.
야경이 너무 아까워서, 바깥에서 와인 한병을 사들고 들어와 혼술하며 한참을 야경을 바라봤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었어요.
2.룸서비스와 조식
- 룸서비스 메뉴 : Koshu Jidori Chicken Hobayaki (JPY 5201.00, 택스 및 봉사료 포함)
룸서비스는 QR 코드로 메뉴를 시킬 수 있어요.
메뉴를 잘못 시켜서 결국 룸서비스와 통화 했고 바로 취소 해주셨습니다.
저때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밥이 들어간 메뉴를 선택했었는데, 30분도 안되서 가져다 주셨었어요.
저렇게 이쁜 나뭇잎을 덮어서 가져다 줬는데요, 잘 익힌 야채와 치킨이 육즙 가득 정말 맛있는 메뉴였습니다.
낮에 밖에서 화이트 뫼르소 와인을 한병 사서 냉장고에 두고 갔었는데 기쁜 마음으로 오픈을 했어요.
방 안에는 오프너와 와인잔이 있었는데요, 다만 냉장고가 상당히 작아 와인 바틀 한병이 온전히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에 있는 캔들을 다 꺼내고 비스듬히 세워서 남은 와인을 보관했어요.
에디션 호텔 조식은 31층 로비에 있는 블루룸(Blue Room) 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룸넘버 확인후 들어가시면 원하는 자리에 셋팅 해주시고, 곧 메뉴판을 줍니다.
그럼 일본식과, 서양식 메뉴중 1개를 골라 조식을 주문 하면 되는데요, 저는 하루는 서양식, 하루는 일본식 정식을 먹었습니다. 일본 정식은 제법 양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심플하게 Bar 쪽에 간단하게 아침 과일,샐러드,요거트,치즈등을 먹을 수 있게 샐러드바가 차려져 있어요.
부족하다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왜 빈약하다는 블로그 평들이 있는지는 알 것 같았습니다.
샐러드바 자체가 엄청 성대하게 크게 셋팅이 되어 있지 않고 작은 접시에 가져가기 좋게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심플함이 좋긴 했는데요, 뭣보다 본 메뉴로도 이미 배가 많이 차긴 하더라구요.
조식은 충분히 좋은 뷰와, 친절한 서비스와 정갈한 음식으로 하루 하루 기분좋게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3. 기타 부대시설 및 총평
저녁에 31층 로비 Bar 에서 칵테일을 마셨는데 너무 새콤하고 그냥 막 술술 들어가더라구요.
체크인 때 받은 웰컴 드링크 코인이 있는데, 그거 쓰고 다른 메뉴로 한잔 더 시켜서 마셨습니다.
칵테일과 같이 나오는 불향 가득한 땅콩이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수영장은 미리 카운터에 예약을 하면 되는데요,사용 시간은 1시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저는 하루전날 예약을 했고, 오후 8시에 예약 했을 때 공간에 혼자라, 황제 수영 하면서 놀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에 했을 땐 앞타임에 외국 사람들이 놀고 있더라구요. 다른 사람 1명하고 해서 2명정도 썼었고,
정말 전혀 붐비지 않는 수영장이었어요. 수영장 옆으로 작은 자쿠지도 풀도 있어 따뜻하게 몸을 풀기에도 좋았었습니다.
에디션은, 이미 도쿄 사람들 사이에서도 핫하고, 애프터눈티가 유명하다보니 로비와 블루룸에도 외부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제가 묵었던 룸에서 로비층 외부 테라스를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요, 주말 저녁에는 테라스에서 다들 친구들과 늦게까지 칵테일을 마시며 즐겁게 보내더라고요. 상당히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호텔인걸 알 수 있었어요.
도쿄 타워를 가깝게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을 이미 두루 갖춘 호텔이었습니다.
디자인과 인테리어도 쿠마겐고 특유의 목재를 활용한 정갈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짙은 블루, 짙은 그린 칼라를 포인트로 해서 가드닝과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목재와 잘 어울렸었어요.
전반적으로 에디션 호텔은 과하게 화려하지 않았고 서비스 스타일 역시 요즘 호텔 답게
상당히 담백하고 경쾌한 편이었어요.
혼자하는 여행에서, 많은 걸 누릴 수 있었던 경험 이었습니다.
좋은 공간이 주는 힘, 그리고 매끄러운 운영의 힘이 충분히 느껴지는 호텔 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좀더 다양하고 많은 럭셔리한 호텔을 경험해 봤다면 좀더 디테일한 부분을 평가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미 행복해져 버렸던 탓에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서 말한 가격 대비 아쉽다는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어요.
그리고 에디션 호텔 앞 입구에 지하철 역 연결 입구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여행하기에 최적의 위치 였습니다.
토라노몬 지역 자체가 아자부다이 힐즈부터 새롭게 개발된 지역이라 충분히 도보로 돌아다니며 전시를 보고 구경할 거리도 많습니다.
제게 토라노몬 에디션 호텔은 더할나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