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자부다이힐즈 리테일 상업시설 개요
아자부다이힐즈 개발 권역은 크게 A, B, C district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중 상업시설은 약 7,000여 평에 이릅니다.
리테일 상업시설은 A district-모리 JP 타워 저층부와, B district 레지던스의 저층부, C district-명품 브랜드가 모여 있는 토마스헤더윅이 디자인한 Garden Plaza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본다면 모리 JP 타워의 B1~4층, 레지던스 A의 1~2층, 레지던스 B의 B1~2층, 가든플라자 (A, B, C district B1~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자부다이힐즈의 테마인 "Green & Wellness"에 맞춰 리테일시설은 개발되었습니다.
시설 내부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기획된 이곳 상업시설 디자인은, A.N.D와 Sou Fujimoto Architects에서 담당했습니다.
2. 주요 시설
상업시설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테넌트와 MD 구성이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 주요하게 살펴볼 수 있는 MD와 테넌트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아자부다이힐즈 마켓 : A 디스트릭트의 지하 1층에 위치한 마켓은 총 1,000여 평에 이릅니다.
해당 공간을 기획하기 전, 모리빌딩에서 실시한 리서치에서 이 지역의 주민들이 먹는 곳에 가장 많은 돈을 소비함에 비해 좋은 식자재를 구하고 즐기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에 따라, 엄선된 재료를 통해 도쿄의 풍부한 음식 문화와 건강한 미식 라이프스타일을 도입하기 위해 지하 마켓을 기획하게 이르렀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배움과 체험, 소통을 통해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고, 전문점 연합회를 구성함으로써 협업을 통해 시장조사도 실시해 나갈 예정입니다.
2) Retail, Culture
UNITED ARROWS AZABUDAI HILLS WOMEN'S STORE
294㎡ 넓은 면적에, 입구에서부터 재킷이나 코트, 셔츠 같은 유나이티드애로즈 브랜드의 상징이 되는 퀄리티 높은 오리지널 상품들을 진열해 두었습니다. 고품질의 릴랙스 웨어를 테마로 한 캐시미어 니트 원피스나 막스마라 코트 같은 아자부다이 힐즈의 주민들을 타겟팅하는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콘셉트는 '뉴 럭셔리'로 고품질, 고가의 상품만을 놓는 게 아니라 정말 가치 있는 상품을 진열한다는 목표 하에, 라이프스타일에서도 전반을 제안하는 패션 아이템을 전개하고 있고 여성의 건강과 관련된 펨케어(FEMCARE) 전문 브랜드, 쇼츠 이너, 효소 음료 같은 서플리먼트 아이템, 보디 이너 케어 아이템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MAISON ET YOYAGE
투머로랜드 맨즈샵에서는 신사의 여행을 서포트한다는 테마로 한 남자의 여러 가지 라이프스타일 신을 연출해 마치 인생 그 자체를 스토리로 보여주는 듯한 매장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입구부터 마치 여행을 시작하는 이미지로 설계되어 매장 인테리어부터 상품 진열 또한 남자들의 로망을 보여주는 매장이다.
중앙 부분의 돔 형태로 된 집기들이 있는데 이곳을 넘어가면 퍼스널 오더를 할 수 있는 슈트 코너로 단골 고객은 여기서 오더가 가능하다.
SHUEISHA MANGA-ART-HERITAGE
만화아트갤러리로, 만화를 하나의 예술 범주로 인식하고 갤러리 형태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ONE PIECE, BELACH 및 베르사유의 장미 등 출판사인 슈에이샤가 운영하는 만화 아트 개러리로, 아트프린트 및 한정된 에디션으로 판매하는 작품, NFT 블록체인으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OGAKI BOOKSTORE
교토에서 출발한 서점으로, '책과 사람을 잇는 서점'을 콘셉트로 엄선한 작품들과 서적으로 기획된 서점입니다. 매장 내에는 카페, 아트존을 별도로 운영하며 천천히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해 두었습니다.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와 아트존과 연계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독서와 더불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3) F&B
미스터치즈케이크리미티드스토어
프렌치 레스토랑 출신의 요리사가 바닐라, 레몬, 통카콩을 사용해 달콤하고 상쾌한 향의 치즈케이크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티라미수등 고급 디저트를 선보입니다. 냉동, 반해동, 해동 등 온도에 따라 3가지 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시아자
뉴욕 맨해튼,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미슐랭 1을 획득한 에도 마에 스시 "AZABU"의 본점입니다. 현대 예술을 도입한 현대적인 카운터 좌석에서 엄선한 주먹과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전통을 소중히 하면서도 거기에서 나아가, 신구, 일본과 서양 불문하고, 다양한 얼굴을 가지는 「아자부」와 같이, 「스시아자부」는 일본·세계에서 계속 사랑받는, 그런 가게를 목표로 진화를 계속합니다.
니콜라이버그만 NOMU
니콜라이버그만의 플라워카페입니다. 니콜라이버그만은니콜라이버그만은 덴마크, 코펜하겐 출신으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살리면서 예술적인 유럽 플라워 디자인 스타일과 일본의 섬세한 감성을 잘 융합한 아티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신선한 플라워가 항상 아름답게 피어나는 가운데, 치유의 한때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식재료를 도입한 오리지널 덴마크 요리나, 카페, 음료 메뉴도 있습니다.
나카무라 토키치 아자부다이
1854년 설립된 일본 대표 차 브랜드, 나카무라 토키치. 일본 내에서도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차의 산지, 교토 우지에서 탄생한 유서 깊은 찻집입니다. 아자부다이 지점은 긴자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픈한 도쿄 매장으로, 테이크아웃 형태로 각종 일본차와 간단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대표 메뉴는 차의 진한 맛을 담은 젤리에 팥과 구슬 같은 찹쌀떡을 올린 생차 젤리로, 말차와 호지차 두 가지 종류로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자부다이힐즈점에서만 판매하는 비스칸은, 일본식 말차 쿠키, 말차 초콜릿을 입힌 피칸너트 오차노타네를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물용으로도 추천드립니다.
3. 방문 후기
제가 갔던 날은 일본의 헌법기념일로 많은 사람들이 오전부터 아자부다이힐즈에 모여 휴일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너무 큰 시설이라 슬렁슬렁 한번 다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꽉 찬 하루였었어요.
일본에선 뭔가 다른가? 싶어 찾아가 본 4층에 위치해 있던 % 퍼센트아라비카 커피도 사실 긴 줄을 보고 조용히 내려왔다가 발견한, 저의 타는 갈증을 조용히 잠재워준 지하 1층의 OGAWA COFFEE LAVORATOY에서의 커피 경험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오가와커피라보라토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험실 같은 특이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 브랜드는 1952년 교토에서 설립된 커피 브랜드로 좋아하는 원두와, 추출방법 등을 고를 수 있는 드립 커피 전문 카페입니다.
일단, 결벽증이 느껴질 만큼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인가? 원두만 판매하는 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로 밀착해서 개인의 기호에 맞게 커피를 추출하는 브랜드이다 보니, 휴일에 아자부다이힐즈마켓 지하 1층에 모인 많은 사람들에 비해 너무나 미니멀한 이곳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다행히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 아주 세심한 커피 선택의 과정과 추출하는 건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충분한 산미와 적당히 힘 있는 로스팅의 향을 느낄 수 있었고 한 손에 들고 가든테라스로 나가 정원에서 피크닉 중인 사람들을 구경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혼자 여행인지라 여러 메뉴를 맛볼 수도, 사람들로 들어찬 식당과 긴 줄을 보고 기다릴 용기가 나지 못해 많은 식당과 샵을 직접 들어가서 100% 만끽해보진 못한 점은 아직도 많이 아쉽습니다.
아자부다이힐즈의 상업시설은 A district 지하 마켓뿐만 아니라, 타워 플라자, 가든 플라자에 걸쳐 넓게 있습니다. 명품 시설이 멋지게 들어있는 헤더윅스튜디오의 가든플라자뿐만 아니라 district 마다 어느 곳 하나 지루한 곳이 없고, 입점 브랜드들의 셀렉션도 좋고 더불어 동선도 넓어 너무나 쾌적했습니다. 저층부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모리 JP 타워 고층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하이엔드 다이닝, 디저트샵들도 무궁무진합니다.
이토록 꽉 찬 리테일 MD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돌아다닐수록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것을 충분히 소비할 수 있는 소비력과 인구가 있는 도시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현재 리테일 시장에서 이렇게 다양한 용도가 Mix 된 복합시설 개발 사례가 있는지, 소매점과 F&B 일색의 리테일 테넌트 시장이 되어버리는, 다채로움이 읽히지 않는 곳이 되어가는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방향을 반보 앞서 열심히 기획하고 만들어낸 이들의 사례에서 즐거운 가능성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