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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위치와 운영 정보 실제 방문 후기

by daily traveler 2024. 5. 15.

1.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위치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는 2023년 4월 4일 개관했습니다. 위치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평창문화로 101에 있습니다. 

평창동은 서울에서 삼청동, 인사동에 이어 갤러리가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그곳에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자료와 시민들이 기증해 온 작품을 보관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고민에서 출발한 미술관입니다. 2016년 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 설계를 위한 공모전이 개최됐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건축사무소 아크바디의 김성한 건축가의 설계안이 선정되었습니다.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의 건축의 특징은 주변 지형과 어우러지는 유기적 복합 공간이라는 겁니다. 

북한산과 홍제천을 근처에 두고, 총 4개의 분리된 부지에 각각 낮은 건물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각 부지별 단차에 따라 분리된 건물들은, 한 건물의 옥상이 또 옆 건물의 정원이 되게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경사로에 따라 세워진 낮은 건물들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큰 계단 같지만 공간과 지역이 매우 잘 어울리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는 주요 작품의 사본이나 디지털 자료뿐만 아니라, 전시 기록, 아티스트의 자료, 관련 문헌 등도 수집하여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운영 정보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는 총 4개의 동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화요일-금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이고,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금요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토, 일, 공휴일은 휴일입니다. 

건물은 '모음동','배움동','나눔동'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모음동'에서는 전시공간과 자료 열람실, 사무실의 기능을 하는 공간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전시공간과 더불어 레퍼런스 라이브러리에서 다양한 도서를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배움 동'에는 미술을 매개로 함께 배우고 놀이할 수 있도록 세미나  공간과 교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눔동'은 카페와 다목적홀로 조성된 공간으로 1층은 카페이고 2층 다목적홀이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고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는 단순히 자료를 보관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이용자들과 상호 소통 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도 있습니다. 기록과 예술과 시민들의 참여가 함께 하는 복합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실제 방문 후기

평창동 홍제천에서 버스를 타고 내리자, 경사진 언덕에 낮은 건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게 분절된 건물들이 경사로 위 대지위에 자연스럽게 두어진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경사로를 세심하게 고려한 낮은 각도의 휠체어 동선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통창으로 되어 있어 위압적이지 않고 친근하게 외부 지역과 소통하려는 미술관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가장 큰 부지 위 건물인 '모음동'의 레퍼런스라이브러리는 굉장히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습니다. 찾아보니, 건축설계는 건축사무소 아크바디이고, 인테리어설계는 오드투에이라는 업체에서 진행했습니다. 가구디자인은 플랏엠으로 보편적이면서도 간결함 느껴지는 가구 디자인이었습니다. 덕분에  방문한 모두가 편하게 미술 관련 서적을 보거나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부담 없는 공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좋을 때 햇볕이 들어오는 통창과 마을 거리가 보이는 큰 테이블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게 저는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종각역에서 버스를 타고 미술관을 찾아갔었는데요, 빌딩숲을 지나자 어느새 낮고 오랜 건물들이 보였습니다. 잊혔던 동네와 마을의 느낌이 들며 바뀌는 창밖 풍경을 재밌게 감상 했습니다. 레퍼런스라이브러리에서 편하게 책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넌 부지에 있는 '나눔동' 카페에서 맛있는 라테와 좋은 오후를 보냈습니다. 다소 먼 평창동까지 찾아왔지만, 이렇게 미술관이 마을과 가까운 곳에 들어와 소통하고 싶어 하는 걸 보니 매우 행복했습니다.